(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준비된' 신도시 후보지 광명시흥이 결국 3기 신도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수도권 주택 공급을 위한 1차 신규 공공택지를 지정하면서 광명시흥(1천271만㎡)을 6번째 3기 신도시로 선정했다.

앞서 국토부는 '공공주도 3080+' 공급대책에서 신규 공공택지를 지정해 전국에 26만호를 공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부산대저(243만㎡)와 광주산정(168만㎡)에도 3만호 정도 공급되나 시장의 관심은 수요가 많은 수도권으로 집중됐다.

국토부는 광명시흥에 7만호를 공급할 예정으로 전체 공급량의 27% 가량이, 수도권 공급량의 39% 가량이 서울 서남부권에 공급되는 셈이다.

공공 재개발이나 재건축, 도심 고밀개발 등 정부가 제시한 개발 사업의 경우 조합이나 토지주가 결단하지 않으면 공급 물량으로 확정되지 않지만 신규택지는 LH 등이 직접 땅을 확보해 추진하므로 공급이 확실하다.

광명시흥은 과거 보금자리지구로 추진된 바 있어 각종 검토도 끝난 상태다.

국토부는 대규모 신도시를 광명시흥에 조성함으로써 수도권 권역별로 주택공급의 균형을 맞추고, 서울 서남부 수요를 흡수하는 거점도시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광명시는 서울 구로구나 관악구 등에서 새 주택을 찾는 수요자가 종종 이동하고 서울 서남부권과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기도 한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데다 광명에서 추진 중인 재건축·재개발이 완료되면 공급이 규모 있게 진행되면서 (시장 안정)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가깝고 대규모로 조성될 경우 공공분양으로 내 집 마련 전략을 짜는 수요자가 늘면서 시장 안정에도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대규모로 조성되는 만큼 토지 보상금도 역대급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광명시흥이 보금자리지구로 처음 지정됐을 2010년 당시 토지보상금이 8조원으로 추산됐으니 그간 지가 상승을 고려하면 보상금이 10조원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토지보상·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의 신태수 대표는 "하남교산지구의 토지 보상금이 6조8천억원이니 땅값 상승을 고려하지 않아도 단일 사업지구로는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대규모 지장물이 없고 토지주들도 신도시 개발에 긍정적이어서 속도가 날 수 있다"고 봤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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