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일 미 국채금리의 상승이 증시에 우려만큼 크게 부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다만 금리의 상승세에 대한 경계심이 이어질 것이란 지적도 여전하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전략 담당 대표는 "투자자들은 금리가 증시에 위험한 수준이냐를 묻고 있는데, 우리의 대답은 '절대 아니다'이다"면서 "10년 국채 금리가 2.1%로 오르기 전에는 금리가 주식에 심각한 위험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BMO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크 다우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늘은 연준이 단기간 내에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점을 재인식하는 날인 것 같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시장을 약세로 보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의 확산과 새로운 부양책 등이 증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모두가 자기의 그림자를 쫓으면서 금리 상승이다 인플레이션이다 하고 있지만, 이런 것은 현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주식 투자자들은 지난주 일부 고평가 주식 등의 불안에도 여전히 금리 상승은 대체로 긍정적인 요인이며, 증시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면서 "백신의 혜택과 금리 상승의 도전이 올해의 핵심 테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메디오란둠 인터내셔널 펀드의 브라이언 오레일리 시장 전략 담당 대표는 "대규모 부양책으로 물가와 금리가 오르는 압력이 증시를 탈선시킬 우려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콜롬비아 스레드니들의 안드레 카자나 펀드매니저는 "이번 주가 중요하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전망을 누그러뜨리지 않으면 금리는 지속해서 오르면서 증시를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입장이 어떤지를 더 잘 이해할 때까지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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