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인수 관심…인수 검토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23일 "추가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온라인 외부 전문가 도입을 통한 체질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온라인으로의 소비 이전 가속화로 그 어느 때 보다 힘든 한 해였다"면서 "점포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등으로 대응했지만 실적은 저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거리두기 완화와 소비심리 회복으로 올해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약 120개 점포의 구조조정을 완료했고 향후 2년간 추가 구조조정을 통해 이익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온라인몰인 롯데온 사업 부진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이커머스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기대한 만큼 성과 거두지 못했고 주주들께 송구하다"며 "외부 전문가를 도입해 그룹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4월 쿠팡 등 이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3조원을 투자해 롯데온을 출범시켰지만,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부문 매출은 1천379억원으로 전년 1천899억원 대비 27.4% 줄었다.

이에 지난달 조영제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장(대표)이 사업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경질성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베이 코리아 인수는 충분히 관심이 있다"며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기업소개서를 수령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롯데쇼핑은 40년 동안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 만족과 풍요로운 삶 제공에 노력했다"며 "강인한 저력과 탄탄한 역량을 갖춘 유통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고객의 삶에 더 큰 가치를 더하고 국가 경제와 지역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며 "사회의 공감을 얻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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