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롯데쇼핑이 올 1분기 백화점 매출 회복과 하이마트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반사 수혜를 입은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할인점과 슈퍼 영업 부진으로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롯데쇼핑은 10일 올 1분기 매출이 3조8천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18억원으로 18.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리츠자산 취득세 400억원 등 일회성 비용(432억원) 제외시 1천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1.5% 증가했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3조9천340억원의 매출과 1천38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백화점은 1분기 매출이 6천7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 영업이익은 1천30억원으로 261.3% 급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던 것에서 올해 들어 소비심리 회복세에 명품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국내 백화점은 해외명품 및 생활가전 상품군의 매출 성장세 지속된데다, 패션 상품군까지 실적이 회복되면서 기존점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8.1% 신장했다.

해외 백화점은 전년 동기 코로나19 기저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이 늘었고, 중국 구조조정 비용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흑자전환 했다.

할인점은 1분기 매출 1조4천76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할인점은 올해 1월 롭스 사업부를 흡수·통합 운영하게 되면서 롭스 실적이 새롭게 반영됐는데, 영업종료 비용 등 일시적 비용 85억원이 반영돼 적자 전환했다.

해외 할인점은 기존점 신장률이 마이너스 11.3%를 기록했다.

슈퍼 역시 매출이 3천8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0% 감소했다.

지난해 말 롯데슈퍼의 연결법인인 CS유통으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액 인식 기준을 총매출에서 순매출로 변경함에 따라 매출 감소폭이 확대됐다.

롯데슈퍼는 지난해부터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롯데쇼핑 측은 점포 리뉴얼, 가맹점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의 경우 1분기 매출 9천560억원, 영업이익 26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31.8% 증가한 수치다.

대형가전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모바일 신제품 출시 및 PC 매출 회복에 따라 IT 가전이 고신장했다.

홈쇼핑은 1분기 매출액이 2천580억원으로 4.3% 줄었고,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5.6% 감소했다.

TV, 이커머스 등 취급고는 6.6% 신장했으나 건강식품, 뷰티 등 고마진 상품 비중이 줄어들면서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컬처웍스는 1분기 매출액은 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0.5% 급감했고, 적다도 400억원으로 확대됐다.

코로나19로 국내 영화관 입장객수가 감소함에 따라 영화관 사업 및 콘텐츠 사업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향후 오프라인 영화관 운영을 효율화하고, 드라마 사업을 중심으로 한 양질의 콘텐츠 제작과 공급에 집중해 수익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이커머스는 1분기 매출액은 280억원, 29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그룹 온라인 통합플랫폼 '롯데온' 론칭 후, 비즈니스 모델을 종합몰에서 마켓플레이스로 전환함에 따라 수수료 매출이 감소했고, 회계 기준 변경의 영향으로 쇼핑 계열사 운영 지원 수수료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쇼핑 사업부 전체적으로 영업 실적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백화점은 동탄점, 의왕 프리미엄아울렛 오픈, 할인점은 스마트스토어 추가 오픈 등 사업부에 따른 전략적 운영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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