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3,190선까지 떨어졌지만, 개인이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인 3조5천억원을 순매수하면서 3,200선을 지켰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87포인트(1.23%) 내린 3,209.4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미국 기술주들이 낙폭을 확대하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다.

기술주 하락으로 나스닥 지수가 2.5% 이상 밀리며 아시아 증시 전반에 충격을 줬다.

지난 4일 이후 본격적인 반등에 나섰던 코스피 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그간 상승에 따른 차익 물량이란 해석과 함께 개인의 대량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방을 지지했다.

이날 개인은 3조5천억원어치 주식을 사며 역대 네 번째로 큰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개인은 지난 1월 11일 4조4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순매수세를 보였다.

같은 달 26일 4조2천억원, 이후 2월 26일에는 3조7천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80원 오른 1,119.6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2021년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8달러(0.43%) 내린 64.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1천967억원, 1조3천50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조5천55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0억7천만주, 거래대금은 21조2천억원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40%, 5.38%씩 하락했다.

LG화학과 네이버도 0.11%, 3.59%씩 밀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시장의 기대와 다르게 26% 이상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두 배인 21만 원이었지만 매도 물량이 출회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업종이 2.46%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의료·정밀업종은 3.16% 밀리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4.19포인트(1.43%) 내린 978.6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13억9천만주, 거래대금은 8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TIGER 구리실물 ETF가 4.16%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TIGER 200IT레버리지 ETF는 5.75%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나스닥 지수가 급락한 데 이어 시간 외 선물까지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 전반이 밀리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 급락에 투자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오후 들어 중국 주가가 상승 반전하는 등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 낙폭이 축소했다"며 "개인의 대규모 순매수세도 지수 하방을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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