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KT가 미디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현대HCN의 자회사 현대미디어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현대미디어를 인수해 손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KT스카이라이프는 조만간 직원 설명회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알릴 예정이다.

당초 KT는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현대HCN과 자회사 현대미디어를 인수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도 이와 관련한 기업결합 인허가 신청도 했다.

하지만 KT는 내부 검토를 거쳐 현대HCN과 현대미디어에 대한 분리 인수 방안을 KT스카이라이프 에 전달했고, 과기정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와도 인수 주체 변경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올해 초 KT스튜디오지니 설립 후 미디어 사업 전략을 다시 짜면서 현대미디어를 활용할 방안을 두고 고민한 결과인 것으로 전해진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미디어 사업의 중추로 삼기 위해 최근 278억원을 증자하는 등 총 528억원을 투자했으며 장기적으로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의 일환으로 KT스카이라이프 자회사인 스카이TV 대표인 윤용필 사장을 KT스튜디오지니 공동 대표로 선임하기도 했다.

여기에 현대미디어까지 가세해 콘텐츠 제작비의 기반이 되는 광고 수익을 안정적으로 낸다는 복안이다.

인수 주체가 변경되더라도 KT스카이라이프와 현대HCN 합병 법인 출범은 예정대로 올해 안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HCN의 인수 주체는 KT스카이라이프로 변함이 없기 때문에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만 예정대로 7~8월께 마무리되면 연내 출범도 진행될 공산이 크다.

정부 관계자는 "인수 주체가 바뀜에 따라 경영 계획 변경 등의 보완이 필요해졌다"며 "다만, 정부의 심사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직접 인수할 것인지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서 할 것인지도 다양하게 논의되는 내용 중 하나다"고 말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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