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대체로 상승했다.

국고 10년물 금리는 약 2년 6개월여 만에 2.2%대를 돌파했다. 지난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여전히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반등 폭을 제한시켰다.

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0.7bp 하락한 1.206%, 10년물은 1.6bp 상승한 2.20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상승한 110.80에 거래됐다. 증권이 9천458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8천248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틱 하락한 125.05를 나타냈다. 증권이 3천60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4천317계약 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취약한 투자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중 저점 대비해 반등했지만 여전히 장이 얇고 심리가 취약하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지속하는 점도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테너든 적정 가격이 어디인지 탐색하는 기간에 들어갔다"며 "단기물은 금리 인상을 얼마나 반영해야 하는지 그리고 장기 구간은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에 따른 추경 등 이벤트 흐름이 지나가야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날 실시할 예정인 한국은행의 단순매입 발표는 예상된 부분인 만큼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한은의 단순매입이) 지표물 매입이었다면 레벨을 낮춰줄 수 있겠지만 예상된 부분으로 강세로 크게 끌고 갈 만한 재료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매입 종목 따라서 구간별로 조금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6bp 오른 1.21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2bp 상승한 2.192%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시장은 5월 경제지표 호조에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89bp 오른 1.6130%, 2년물 금리는 0.78bp 상승한 0.1485%를 나타냈다.

개장 전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 올랐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한 뒤 오전 장 초반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않았다.

국채선물 가격은 외국인 매도세 등 영향으로 반락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오전 장중에는 2차 전국민 재난지원금 관련 경계감도 나타났다.

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재난지원금 지급 시점에 대해 "빠르면 여름 휴가철일 수도 있고, 조금 늦어져도 추석 전에는 집행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2.2%를 상향 돌파하며 등락세를 보였다.

한편 통안채 입찰에서는 2년물 2조3천100억 원이 1.03%의 금리에 낙찰됐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약세 분위기를 점차 되돌리기 시작했다.

3년 국채선물은 증권사가 9천여 계약 넘게 사들이면서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물가지표 호조 및 외국인 매도세 영향에 약보합세에 그쳐 마무리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천24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천371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14만1천7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65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3천69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145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1.3bp 오른 0.997%, 3년물은 0.7bp 내린 1.206%, 5년물은 0.5bp 높아진 1.731%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6bp 상승한 2.202%, 20년물은 0.8bp 오른 2.292%를 나타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9bp와 0.8bp 상승해 2.289%와 2.289%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상승한 0.474%, 1년물은 3.3bp 상승한 0.753%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4bp 오른 1.003%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5bp 하락한 1.92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5bp 내린 8.298%였다.

CD 91일물은 보합인 0.660%, CP 91일물도 전 거래일과 같은 0.97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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