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노동력 확보에 혈안인 미국 고용시장에서 10대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의 5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6~19세 고용비중은 33.2%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았다. 역대 최고였던 1970년대 50%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20% 아래였던 2020년 4월과 비교하면 급격한 반등이다.

16~19세 실업률 역시 지난 4월 12.3%에서 5월 9.6%로 하락했다. 195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널은 식당, 골프클럽, 리조트, 여름 스포츠 직종이 10대를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말 기준 레저와 접객 분야 구인 규모는 120만 명, 소매판매는 73만4천 명이었다. 최근 일하는 10대 중 40%는 레저와 접객 분야이고 25%는 소매판매였다.

이번 달 졸업한 17세의 그레이스 본드라씨는 자신과 자신의 친구들이 일자리 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연한 일정이라면서 친구 중 구직에 어려움을 겪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설명했다.

본드라씨는 "정말 일자리가 많다"며 "친구들이 모두 일하고 있다. 일반적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10만 곳 이상의 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급여 등을 처리하는 회사인 구스토의 류크 파듀 이코노미스트는 고연령층보다 10대들이 기꺼이 저임금을 받아들이고는 한다고 말했다.

파듀 이코노미스트는 "여행과 레크리에이션 일자리에서 억눌린 수요를 보고 있는데 이 분야가 10대들이 가장 많이 채용된다"며 "고령층 노동자의 망설임과 이들 일자리 분야의 많은 수요가 결합해 올해를 10대 고용의 기록적인 해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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