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헤지펀드, 자산운용사 등 '큰 손'들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사들이면서 지난 1분기 기관투자가들의 가상화폐 보유 규모가 170% 늘었다고 코인베이스가 밝혔다.

8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현재 8천 개가 넘는 기관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기관 보유액이 2020년 말 450억 달러에서 3월 말에는 1천220억 달러로 증가했고 발표했다.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전반기 몇 달 동안 금융 기관을 끌어들였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 블랙록, 그리고 BNY 멜론 등 유명한 기관투자자도 포함돼 있다.

코인베이스의 헤지펀드 영업 담당인 드류 로빈슨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관 투자가들이 가상화폐 영역으로 유인되는 다양한 요소들을 보고 있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회피, 기업 재무구조의 다양화, 디지털 경제에 대한 광범위한 참여에 대한 욕구 등 다양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최근 몇 주 동안 급락하면서 전통적인 자산 대비 가상화폐의 매력이 약해지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회사가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30% 이상 하락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말에 25명이 넘는 헤지펀드 최고 투자책임자들과 회의를 했으며 비트코인이 가장 선호되지 않는 자산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기관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거래하고 안전하게 보유할 수 있도록 돕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출시하는 동시에 데이터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이어가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는 해당 서비스의 베타 버전을 5월에 출시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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