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강보인 기자 = 미국의 영화관 체인 기업 AMC의 신용 등급이 상향 조정됐다고 투자 전문지 배런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AMC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CCC+'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CCC+'는 투자등급보다 7단계 낮은 수준으로 채무불이행 상태 혹은 채무불이행에 가까운 상태인 기업을 제외하면 투기등급이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매체는 이전보다 두 단계 상향조정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스콧 자리와 로즈 오버맨 S&P 애널리스트는 AMC가 '밈 주식'(meme stock·온라인 토론방에서 회자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열풍으로 현금을 조달한 점이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레딧과 같은 주식 커뮤니티에서 조직된 개인 투자자들이 AMC 주식 랠리를 촉발하면서 AMC가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S&P에 따르면 AMC는 올해 들어 주식 발행을 통해 18억 달러(한화 약 2조7억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S&P는 "그 결과 올해 1분기에는 월 1억2천만 달러(약 1천334억 원)의 현금을 소모하던 AMC가 경영을 유지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으며 그동안 극장 경영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평사는 AMC가 향후 6개월에서 12월 사이에 50억 달러(약 5조5천575억 원) 이상의 과도한 부채를 감당하기 위해 대출을 모색할 가능성도 적다고 봤다.

애널리스트들은 추가 현금 조달 가능성 외에도 영화 산업 전망이 밝아진 점도 AMC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S&P는 AM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떠안은 막대한 부채를 더 낮은 비용으로 상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평사는 "AMC가 이러한 수익의 대부분을 부채 감소와 팬데믹 기간 떠안은 막대한 부채를 탕감하는 데 사용한다면, 그것은 실질적으로 이자 부담과 현금 소비, 레버리지를 줄일 것"이라 말했다.

이는 올 하반기 극장 운영 개선 전망과 맞물려 AMC가 지속 가능한 자본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S&P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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