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7일 SK텔레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 등급은 종전과 같은 'A3'을 유지했다.

무디스는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 지분을 포함해 비통신 자회사 지분을 'SKT신설투자 주식회사'로 이전하더라도 존속회사에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유무선 사업을 영위하는 존속회사의 실적이 5G 이동통신 가입자 비중 확대와 미디어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반영됐다.

션 황 무디스 연구원은 "회사 분할 이후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 내 선도적인 시장지위를 토대로 견조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이다"며 "치열한 경쟁과 높은 수준의 이행 리스크를 수반하는 비통신 사업 분할은 오히려 SK텔레콤 신용도의 부정적 요인을 완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익 개선으로 SK텔레콤의 레버리지는 향후 12~18개월간 축소될 수 있다"며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자회사 차입금 2조원이 연결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SK텔레콤의 레버리지 비율은 일단 약 0.2배 정도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SK텔레콤의 조정 전 차입금은 2021년 1분기 기준 12조3천억원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무디스는 SK텔레콤의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약 2.1~2.2배로 2020년의 2.4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1.7배 미만으로 내릴 경우 신용 등급 상향도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션 황 연구원은 "한국 통신 시장의 규제 및 경쟁 압박이 개선되고 SK텔레콤이 보수적 투자 및 재무 정책을 유지할 경우 신용 등급도 상향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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