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팬데믹 증언을 기다리며 장·단기물이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3시 기준보다 1.2bp 상승한 1.491%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4bp 오른 2.129%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6bp 하락한 0.23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24.1bp에서 이날 126.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부터 시작된 커브 플래트닝 되돌림이 완만하게 이어졌다. 지난주 매파로의 전환을 알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준이 인플레이션 과열을 더 빨리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에 인플레이션 기대가 꺾였고 수익률 곡선은 빠르게 평탄해졌다. 스티프닝에 베팅했던 트레이더들의 포지션이 대거 풀리면서 워낙 단기간 플래트닝이 극심해진 만큼 이를 일정 부분 만회하려는 시장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 이후 첫 공개 선상에 나온다. 파월 의장은 하원 소위원회에서 연준의 팬데믹 대응과 경제 전망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앞서 공개한 발언에서 "경제는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인다"며 "그러나 고용시장에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FOMC 당일 예상을 훨씬 웃돈 점도표와 경제 전망에 놀란 시장을 파월 의장이 다소 달랜 만큼 이날 발언에 더 관심이 쏠린다. 파월 의장 역시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더 높고 지속할 수 있다며 일시적이라던 관점에서 선회했다.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도 시사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레이드 전략가는 "최근 미 국채 움직임 대부분이 기술적이고, 지표나 연준과 거의 관계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라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시장과 당국이 거시경제 결론을 과도하게 해석했고 잘못된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인데, 이는 위험이 된다"고 말했다.

롱뷰 이코노믹스의 크리스 와틀링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출연해 "연준이 통화 정책을 더 오래 완화적으로 유지하는 데 상당히 단호했다"며 "그러나 타이트한 고용시장은 이런 수레를 뒤집을 수 있는 분명히 가능한 후보"라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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