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식품업계도 비대면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나 자체 쇼핑몰을 재편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아예 온라인 전용 상품을 선보이는 곳도 있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한 음식료 및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지난해 19조7천억원 규모에 이르렀다.

올해는 7월까지만 이미 14조원을 돌파, 월평균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직접 시장이나 마트에 방문하기를 꺼려하는 소비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음식료 및 주류업계도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매출 증가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방법은 '라방'이라고 불리는 라이브커머스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네이버 라이브쇼핑에서 가수 딘딘과 함께 '비비고 뉴 왕교자 언팩쇼'를 진행해 방송 1시간 만에 1만 봉 이상 판매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 9일에는 SSG닷컴의 라이브커머스채널인 '쓱라이브(SSG.LIVE)에서 추석 선물 세트를 15~33%가량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삼양식품도 지난달 11번가를 통해 '로제불닭'을 29%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 바 있으며 지난 7일에는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대표 품목과 '짜짜로니', '불닭맛장', '초코짱구' 등의 제품과 굿즈로 구성된 기획 상품도 라이브커머스로 판매했다.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수익성을 꾀하는 곳도 있다.

오리온이 온라인 전용 기획 제품으로 출시한 '닥터유 간식'의 경우 매출이 51%나 늘었으며 '간식이필요해'라는 시리즈로 출시한 '입이심심해', '초코가 필요해', '든든하게 힘내바' 등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대상은 온라인 전용 브랜드 '청정원 집으로ON'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2017년 30억원 규모였던 집으로ON 매출액은 지난해 1천300억원에 육박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온라인 채널 마케팅 강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며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관련 제품이나 프로모션을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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