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중국 헝다 그룹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빠른 가격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연합인포맥스 신규 해외채권 개별종목 평가정보 화면(4012번) 등에 따르면 내년 3월23일 만기도래하는 헝다의 달러채권(쿠폰금리: 8.25%) 가격은 지난 주말 기준 달러당 30센트선을 회복해 30.20센트를 나타냈다.

헝다 달러채가 달러당 30센트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4일 이후 처음이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CC로 강등한 지난 15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채는 이달 초순 무디스와 피치가 각각 등급을 강등할 당시 일시적으로 달러당 30센트선을 하회한 뒤 S&P의 강등 이후로는 7거래일 연속 30센트선을 밑돌았었다.

이런 가격 회복세는 헝다 사태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빠질 것이란 우려는 덜어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계속해서 상당한 규모의 헤어컷(채무 탕감)을 달러채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지난 며칠 사이의 극심한 공포에서는 벗어나고 있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헝다는 지난 23일 만기인 달러채 이자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직 헝다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헝다가 달러 이자를 내지 못함에 따라 3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디폴트가 선언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글로벌 경제나 시스템에 타격을 주는 체계적 위험으로는 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헝다 달러채(2022년 3월 만기) 가격 변동 추이>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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