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보인 기자 = 중국 당국이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부채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장기 성장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누클러스 웰스의 투자 책임자인 데미안 클라센은 중국이 헝다 사태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향후 10년 동안 중국의 성장, 상품 가격, 글로벌 인플레이션 전망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헝다는 악당이 아니며, 단지 부채가 많은 대규모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넘쳐나는 나라에서 가장 빚이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헝다 사태가 지난 2011년 이래 중국 당국이 골치 아픈 부동산 산업을 다루기 위해 나선 네 번째 시도라고 지적했다.

클라센은 "중국은 한 가지 이유로 이러한 시도에 계속해서 회귀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다른 산업 분야 중 이렇게 대규모로 자본을 잘못 배정하고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부문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 조정이 되지 않을 경우 중국은 중진국 함정(중진국에 접어든 국가가 선진국으로 발전하지 못하거나 저소득 국가로 퇴보하는 현상)에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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