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중국 증시가 공업 이익 부진 속에 혼조를 보였고, 홍콩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일본 시장은 자민당 총재 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대만 증시는 주요 기술주가 떨어지며 하락했다.

◇일본 = 이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하루 앞두고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 하락 마감했다. 새벽 미 국채 금리 상승도 증시 약세에 힘을 보탰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대형주 인덱스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56.10포인트(0.19%) 내린 30,183.96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5.97포인트(0.29%) 하락한 2,081.7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간밤 뉴욕에서 기술주 하락의 영향으로 개장 직후 내림세를 보이며 30,000선 부근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손실 폭을 다소 만회했다. 투자자들이 오는 30일 코로나19 관련 비상사태의 완전한 해제에 따른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를 보이자 증시는 V자형 반등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자민당 총재 선거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어느 한 후보가 뚜렷하게 대세를 점하지 못한 만큼 치열한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전략가는 "이번 선거는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일부 투자자들은 선거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카와사키 기선, 니혼 우체선, 미쯔이O.SK.상선 등 해운 관련 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미 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인 오후 3시 1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70엔(0.24%) 오른 111.236엔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 중국증시는 부진한 공업이익 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9.39포인트(0.54%) 상승한 3,602.22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4.36포인트(0.18%) 내린 2,402.20에 장을 마감했다.

공업이익 지표 부진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공업이익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공업이익은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증가율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지난 1~2월 공업이익 증가율은 178.9%였으며, 3월과 4월에는 각각 92.3%, 57%를 나타냈다.

이어 5~7월에는 36.4%에서 20%, 16.4%로 증가율이 점차 주춤하고 있다.

인민은행이 부동산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것은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열린 금융정책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장에서는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사태가 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목적의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업종별로 살펴봤을 때도 부동산은 강세를, 소비재 부문은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1천억 위안어치를 매입했다.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320.96포인트(1.33%) 오른 24,529.74, H지수는 146.37포인트(1.71%) 오른 8,730.19에 각각 마감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32.33포인트(0.76%) 내린 17,181.44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1% 넘게 밀렸으나 이후 낙폭을 다소 회복했다.

지난밤 미국 나스닥 지수가 약세로 마감한 영향으로 주요 기술주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대만 가권지수도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요 기술주 가운데 TSMC가 1.3% 내렸고, 훙하이정밀과 라간정밀은 각각 1.4%, 2.2% 내려앉았다.

rockpor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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