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재임 가능성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4일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재임 가능성은 8월에 약 80%에서 이날 현재 61%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베팅 시장 웹사이트 'PredictIt가 집계했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지속적인 주식 거래 논란이 파월을 얽맨 것으로 풀이됐다. 보스턴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과 댈러스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의 사임으로 이어진 연은 총재들의 지속적인 주식 거래가 논란이 됐다.

공직자 재산 공개 자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의 하나로 연준이 매수했던 지방채와 국채 등을 파월을 비롯해 연은 총채들이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지난해 2월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파월의장이 연준의 정책 변경 가능성을 시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 하루 전에 100만~500만 달러의 채권을 매각했으며 그 수익금을 주식 매수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에 대한 압력은 지난주에 한층 강화됐다.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 의원(민주당)은 파월 의장이 은행 시스템 약화를을 주도했다며 그의 재지명에 반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워런 의원은 "위험한 사람"이라고 부르면서 파월을 압박했다.

워런의원은 지난주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당신의 기록은 나를 크게 우려하게 만든다. 계속해서 당신은 우리의 은행시스템을 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행동했고, 그것은 연준을 이끄는 데 있어 당신을 위험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당신의 재지명에 반대하려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이사는 진보주의자들이 파월의 후계자로 가장 선호하는 인물이다. 그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목될 가능성은 베팅 앱인 PredictIt에서 지난달 한자릿수에서 24%로 급등했다.

그럼에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투자자들이 차기 의장이 누가 될 것인지 탐색하고 있어서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시장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차기의장 선임) 몇 달 동안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의 연준 의장 임기는 2022년 2월이고 연준 위원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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