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택시호출 1위 카카오모빌리티와 내비게이션 1위 티맵모빌리티, 차량공유 1위 소카 간 모빌리티 경쟁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각각 1위 서비스를 기반으로 주차장과 렌터카 중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전일 카카오T 앱를 통해 렌터카를 예약하고 특정 장소로 부를 수 있는 '카카오T 렌터카'를 오픈했다.

카카오T는 중소 렌터카 업체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위치까지 렌터카를 배송해준다.

렌터카 중개 서비스로 카카오T는 기차와 시외버스, 항공권은 물론 원하는 위치에서 차를 대여할 수 있는 '이동 없는'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모든 교통수단을 하나의 통합된 서비스로 제공하는 통합모빌리티서비스(MaaS)에 한 발 더 다가선 셈이다.

카카오T는 현재 택시와 전기 자전거, 대리, 퀵배송, 마이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주차와 전기차 충전, 방문 세차 등을 제공하는 마이카 사업은 최근 주차장 운영업체 'GS파크24'를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중이다.

카카오T는 자율주행과 UAM 등을 미래 먹거리로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향후 지상과 상공 교통수단을 하나의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하다는 전략이다.

카카오T는 이달 초 이용약관에 '자율주행 여객 운송'을 추가하고 올해 판교에서 서비스를 론칭한다.



◇내비게이션 기반 티맵·승차 공유 기반 쏘카…모빌리티 신사업 확장

내비게이션 1위 업체 티맵모빌리티와 차량 공유 1위 쏘카 등도 주차장 연계 사업과 렌터카 사업에 뛰어들면서 모빌리티 경쟁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티맵은 내비게이션 화면을 기반으로 대리운전과 전기차 충전소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렌터카 중개와 주차 서비스 등을 홈 화면에 배치하고 내년 1분기 내 사업을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7일에는 사용자경험(UX)를 전면 개편하고 내년을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쏘카는 내년부터 카셰어링, 전기자전거, 철도 등을 모두 예약할 수 있는 '슈퍼앱'을 선보인다.

전기 자전거를 예약해 쏘카존에서 차를 타고 이동한 뒤 기차역에서 차량을 반납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숙박과 주차 등 서비스를 확장해 이동 전과 후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쏘카는 자동차가 없어도 이용자 필요와 취향에 맞게 언제 어디서나 제공되는 '스트리밍 모빌리티'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다가올 모빌리티 전장 '주차장'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들은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 속 주차장 공간이 전기차 충전소와 종합 복합 문화시설로 재탄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T는 지난주 GS그룹 계열의 주차장 운영업체를 'GS파트24'를 650억원에 인수하고 인공지능(AI) 등 ICT 기술을 접목해 주차장을 도심 이동의 거점 인프라로 진화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카카오T 커넥티드 파킹 인프라 개발, AI 기반 주차장 만차 예측 서비스, 주차장 교통량 분산 최적화 기술을 고도화했다.

쏘카는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운영사 모두컴퍼니를 인수하고 주차 서비스를 강화한다.

지난 2013년 출시된 모두의주차장은 주차장 정보 안내, 주차 제휴, 스마트주차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월평균 7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쏘카는 내년부터 모두의주차장 인프라를 활용해 자체 앱에서 이동 주차 예약, 주차 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티맵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주차장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주차장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티맵 주차' 어플이 존재하지만 이를 티맵 화면으로 통합하고 할인과 요금 정보 등 서비스를 확대한다.

업계에서는 향후 주차장 공간이 '탄소중립'의 최전방 기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친환경 기조로 주차장과 주유소 등이 전기차 충전소와 문화 공간으로 가치를 다변화하는 만큼 주차장에 대한 고객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친환경 기조로 GS칼텍스는 에너지플러스 허브라는 미래형 주유소를 제시하기도 했다"며 "향후 주유소와 함께 주차장은 전기차 충전소를 넘어 복합 문화공간으로 쓰임이 다양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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