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경제, 인구 고령화 등으로 대기업이 가상·증강현실, 맞춤형 헬스케어 산업 등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신규 계열사 영위 업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최근 1년간 신규 계열사 297개 가운데 70곳(23.6%)이 신산업 분야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년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1년간 가상·증강현실 분야가 24개사 늘며 가장 증가 폭이 컸고 맞춤형 헬스케어 21개사, 빅데이터 17개사, 신재생에너지 16개사로 뒤를 이었다.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수요급증으로 가상·증강현실 분야를, 인구 고령화와 삶의 질에 대한 관심 증대로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이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진출한 업종은 신재생에너지(132개사, 15.1%), 가상·증강현실(111개사, 12.7%), 차세대통신(110개사, 12.6%), 빅데이터(103개사, 11.8%) 분야 등이었다.

전경련은 대기업의 신산업 진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규제로 인해 확장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누적 투자 상위 100대 스타트업의 핵심 사업모델 중 자동차 유상 운송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은행, 안면 인식 결제 등 31%는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없거나 제한적으로만 가능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우리 기업들이 보다 다양한 먹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진입이 막혀있는 산업의 규제를 대폭 개선하고,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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