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국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판교, 분당 등 수도권 소재 오피스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로 주목을 받는다.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와 더불어 물류센터 입지가 수도권 남부로 확대되면서 관련 투자도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부동산 중개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는 '2022 한국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견해가 있으나 국내총생산(GDP) 회복세와 수출 호조 등이 수요를 뒷받침한다"며 수요 대비 시장에 남은 우량 매물이 제한적이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프라임급 매물 부족은 비도심인 판교의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판교는 카카오,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기업의 임차 수요가 늘면서 임대료가 여의도권 수준까지 높아진 상태다.

독일 자산운용사인 DWS는 신흥 업무지구에 투자 기회가 있다면서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 일본 후쿠오카와 함께 판교를 지목하기도 했다.

DWS는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와 분당은 수도권의 인구밀집지역에 근접한 IT 및 게임 산업의 주요 허브로 주목된다"며 "장기적으로 임대료 상승폭이 평균치를 웃돌고 캡레이트(Cap rate, 부동산 매입금 대비 순수익률) 역시 주요 업무지구 수준에 빠르게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량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입지가 좋은 부동산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으로 재탄생시키는 움직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크라운관광호텔,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 등은 복합시설로 재단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숙 KB증권 연구원은 "위험이 높지만 높은 수익률 확보가 가능한 개발, 리모델링 자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기존 자산의 용도를 변경해 개발을 시도하는 등 추가 수익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센터는 이미 지난해 3분기에 2020년 연간 거래규모를 웃돌며 열기를 띠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주요 유통업체 온라인 매출 비중은 51.4%로 오프라인 매출 비중(48.6%)을 앞섰다.

C&W는 "물류센터 위치가 전통적 물류 선호지인 용인, 이천 등에서 안성, 평택 등으로 확대 중이고 국내 물류센터 거래량도 2017년부터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산업 급성장에 따라 물류센터 활황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김포 학운5 일반산단 물류센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펀드(PF) 조달을 끝냈고 다국적 부동산 개발업체 하인즈는 안성시와 이천시 경계에 물류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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