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봉쇄 완화 기대, 미국 소매판매 호조 등으로 잠시 회복한 위험선호 심리는 단명에 그쳤다.
미국에서는 유통 업체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기 금리가 급락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81bp 내린 2.6819%, 10년물 금리는 9.75bp 하락한 2.8922%에 거래됐다.
고점을 확인했다고는 하지만 물가상승률은 안정과는 거리가 멀고, 경기 침체 전망은 아직은 가능성을 제기하는 단계다. 단서들이 불확실해 채권시장은 당분간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박스권에서 벗어나는 시점, 즉 본격적인 플래트닝이 나타나는 시점은 올해 3분기부터라는 설명도 설득력이 있다.
3분기는 한국과 미국에서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로, 금리가 이 수준을 넘어서면서부터 진정한 의미의 긴축이 시작되고 실물경제에 가시적인 압박이 가해진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당장 물가를 잡기 위해 혈안인 중앙은행들이 중립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올려놓기도 전에 매파적인 언급을 거둘 것 같지도 않다. 당장 금리의 안정을 기대하기에는 잠재적인 약세 이벤트가 항상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간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예결위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밖에 기획재정부는 월간 재정동향 5월호를 발간한다.
호주에서는 4월 고용지표가 나온다. 호주 실업률은 전월 4.0%에서 3.9%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의 하락은 호주중앙은행(RBA)의 매파 행보를 더욱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달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RBA는 지난 17일 공개한 의사록에서 40bp 인상도 고려했음을 밝힌 바 있다.
CNN등 외신에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의 무력도발에 둔감한 채권시장이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과거보다는 고조될 수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일 '통화스와프'라는 용어를 피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국제 재정, 금융·외환 시장 안정과 한·미간 원활하고 신속한 협력 문제를 전제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4.52포인트(3.57%) 하락한 31,490.0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5.17포인트(4.04%) 떨어진 3,923.6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66.37포인트(4.73%) 급락한 11,418.15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75.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66.60원) 대비 8.9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4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