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韓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 2.6%로 변화 없어

"韓 GDP 대비 순 부채 비율, 우려할 수준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보인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6일 한국은행이 7월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시장은 50베이시스포인트(1bp=0.01%P) 가량의 인상 폭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은의 금리 목표 전망치로는 현 수준에서 75bp가량 상향 조정된 2.5%가 제시됐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는 종전의 전망치와 동일한 2.6% 수준이 제시됐다.

S&P는 이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 "저물가 시대의 종말: 글로벌 시장 재편과 물가 상승의 신용 리스크" 행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국 경제를 전망했다.

루이 커쉬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간담회에서 "한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통계치가 전년 동월 대비 6% 오른 수준을 나타냈고, 근원 인플레이션 지수 상승률은 4.4%를 기록했다"면서 "이렇게 (높은 수준의) 물가 지수가 나오다 보니 한은은 근원 물가가 더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수요 관리에 나서고 있다"면서 한은의 금리 인상 전망 배경을 설명했다.

커쉬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매파 행보 때문에 한은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주요 은행들이 일제히 금리 인상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가 높아지면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게 된다. 인플레이션 문제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면서 한은을 비롯한 역내 중앙은행들이 올 연말까지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 행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한은의 이번 금리 인상 주기 금리 목표 전망치로는 2.5%를 제시했다.

커쉬 이코노미스트는 "전통적으로 한국의 중립 금리 수준은 2.5%인데, 한은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높게 가야 한다고 느낄 수도 있다"면서 "원화 환율이 지속해서 압박을 받거나, 원자재나 에너지 가격이 지속해서 우상향을 보일 경우 한은 입장에서는 중립 금리를 더 높게 가야 한다고 결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최근 한은의 여러 발표 내용을 고려했을 때, 우리는 한은이 (현 수준에서) 75bp가량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커쉬 이코노미스트는 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불거지기 위해서는 물가와 임금 간의 상호 작용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글로벌 경제가) 저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중간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간 확장적 재정 정책을 시행해 온 한국 정부의 재정 건전성에 대해서는 큰 우려를 표할 정도는 아니라는 진단도 나왔다.

킴엥 탄 S&P 아태지역 국가 신용평가 담당 상무는 "한국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거쳐오면서 다른 국가보다 낮은 부채 수준을 보여줬다"면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올 연말께 50%까지 높아질 수도 있다고 보지만, 우리는 이를 국가 신용도의 평가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우리는 전체 부채에서 유동 자산을 차감한 순 부채를 기준으로 국가 신용도를 평가하는데, 한국은 유동 자산이 풍부하다"면서 "순 부채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은 GDP 대비 11% 수준의 부채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기준선인 30%를 하회하는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rockporter@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2시 0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