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사상 최대 실적…매출액 36조, 영업이익 3조 육박
(서울=연합뉴스) 사진은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 대기 중인 완성차들. 2021.7.22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속에서도 판매 믹스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이다.

현대차는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2조9천7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0% 급증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액은 18.7% 늘어난 35조9천999억원에 달했다.

매출액은 기존 최대치인 작년 4분기 31조265억원을 큰 폭으로 뛰어 넘었으며, 영업이익도 2012년 2분기(2조5천372억원)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는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3조4천352억원과 2조4천352억원으로 예상됐다.

2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와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여파로 줄었다.

하지만, 제네시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으로, 이에 따라 인센티브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반도체 공급 이슈 상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향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2분기 글로벌 판매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5.3% 감소한 97만6천350대였다.

국내 판매는 아이오닉 5와 올해 출시한 G90 등 SUV 및 제네시스 신차의 판매 호조에도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18만2천298대였다.

해외 판매는 미국,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차 중심으로 늘었지만, 그외 시장에서 생산 차질 여파로 감소세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4.4% 줄어든 79만4천52대였다.

매출액은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 및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했다.

올해 2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상승한 1천260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p) 하락한 79.4%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하락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마케팅 비용 및 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매출액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0.4%p 낮아진 12.3%였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8.3%를,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3조8천888억원, 3조848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도 이전 최대치인 2012년 2분기 2조5천467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6조2천985억원과 4조9천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4.9%, 영업이익은 38.6%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지난 1월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제시한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전년 대비 13~14%,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5.5~6.5%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향후 경영 전망과 관련해선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 및 점진적인 생산 확대를 기대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급등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부담으로 꼽았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발맞춰 현대차는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3분기 출시를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보통주 한주당 1천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천578억1천4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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