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 30% 달성시 현금배당보단 자사주 매입·소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KB금융그룹이 올해 순이익이 작년보다 1원이라도 많아진다면 주당배당금도 작년보다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영호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외 주요 주주들이 원하는 건 배당금의 급속한 증가가 아닌 배당금의 꾸준한 증가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KB금융의 지난해 주당배당금은 2천940원이었다.

서영호 CFO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포함한 배당성향이 30%로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배밖에 되지 않아 배당성향 30%를 달성한 이후에는 현금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소각에 초점을 두겠다"라고도 했다.

올해 상반기 부진했던 트레이딩 수익에 대해선 "환율 변동과 채권금리 상승 등으로 어려웠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 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건전성은 저축은행 계열사 이외에는 문제가 없다고 봤다.

임필규 KB금융 리스크관리총괄(CRO)은 "감독당국이 작년부터 시행한 강력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금융권 안전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금리인상에 따라 저축은행은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임 CRO는 "저축은행은 핀다, 카카오페이, 토스 등 플랫폼연계대출이 신규 여신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며 "그 영향으로 가계대출 성장률이 재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도 높아지면서 연체율도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서는 브릿지론 PF 14조원 가운데 문제사업장은 403억원 정도이고, 전부 선순위채권이기 때문에 원금 회수에 큰 문제가 없다"며 "부동산금융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역별 미분양 리스크와 시공사 리스크라고 보고 지역별로 차별화된 리스크관리를 구사하고 있으며, 특히 증권 부문도 부동산금융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 부실 우려에 대해서는 "은행의 경우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았고, 장기분할상환제도 등을 통해 고객 상환 부담은 줄이고 은행 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며 "2금융권의 경우 신용대출의 95% 이상이 고정금리 분할상환대출이라 기존 차주가 받을 영향은 없다"고 했다.

또 "은행과 제2금융권 대출을 모두 가지고 있는 다중채무자도 세밀하게 관리하고 있고 계속 줄어드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취약차주 지원정책으로 순이자마진(NIM) 상승폭이 다소 둔화하겠지만, 개선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관 KB국민은행 CFO는 "은행 NIM은 올해 2분기 1.73%로 전분기 대비 7bp 상승했고, 올해 하반기에도 5~6bp 추가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취약계층 금융지원과 가계대출 수요 감소로 인한 은행 간 경쟁 심화로 가계대출 가산금리가 인하되면서 NIM 상승 폭이 일부 둔화하겠지만,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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