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트럭 청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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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 효성그룹, 두산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에 참가해 수소 상용차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등을 선보인다.

내달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H2 MEET 2022에는 16개국 240여개 수소 관련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해 전시회, 포럼, 콘퍼런스 등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와 수소 생산, 저장 및 운송 관련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 및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살수차 등 총 3대의 수소 상용차를 31일 공개했다.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에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총 180kW급 연료전지스택이 탑재됐으며, 완충 시 최대 550㎞의 주행이 가능해 공공기관 상용 모델로서 우수한 운행 효율성을 갖췄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제작한 청소차 및 살수차 등 친환경 청소 특장차를 최초로 공개했다.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및 살수차에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 구동모터를 탑재됐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400㎞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는 20㎥의 용적에 최대 1만300㎏ 적재 공간을 갖춰 많은 양의 쓰레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으며, 쓰레기를 수평으로 배출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수소전기트럭 살수차에는 총 6천400ℓ의 액체를 실을 수 있는 살수 탱크와 1분당 1천ℓ 용량으로 살수가 가능한 살수 펌프가 적용됐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및 살수차의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30kW급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엠비전 터그 차량을 최초로 공개했다.

엠비전 터그는 현대모비스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엠비전'의 디자인 요소를 계승했으며, '끌다'라는 뜻의 터그차는 주로 공항에서 항공기 계류 작업이나 수하물을 운송하는 데 사용되는 특수 차량이다.

현대제철은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과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 금속 분리판을 전시했다.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은 수소전기차의 연료전지 스택에 공급되는 수소와 공기를 분배하고 발생한 전기를 전달하는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으로서, 현대제철은 2018년부터 수소전기차 넥쏘에 적용된 2세대 금속분리판을 양산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H2 MEET 2022가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 노력과 수소 연관산업의 비전을 공유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정부와 지자체 등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펼치며 수소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그룹 전시 부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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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6개의 그룹사가 참여해 수소의 생산, 운송부터 저장,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을 펼쳐 보인다.

포스코그룹은 2050년까지 수소 700만t 생산체제를 갖춰 국내 최대 수소 수요처이자 공급자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 각 분야에서 포스코그룹이 추진 중인 사업 청사진을 소개한다.

특히 고온에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고온수전해 기술과 암모니아를 개질해 수소를 만드는 암모니아 크래킹(분해) 기술을 시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CCS(탄소 포집 및 저장) 사업개발 현황 및 포스코그룹의 강재 기술 및 제품 솔루션도 전시된다.

수소혼소발전과 수소터미널 인프라를 구축 중인 포스코에너지의 수소사업 솔루션도 공개된다. 포스코에너지는 발전소 운영 노하우와 발전 터빈 전문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2027년부터 친환경 수소혼소발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한다.

 

두산 부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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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차세대 수소 충전 및 활용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은 트라이젠(Tri-gen)과 중저온형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를 소개한다.

트라이젠은 수소차 충전, 제조 공정에서 활용 가능한 수소와 전기차 충전, 전력 판매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전기 및 지역난방이나 온수, 공업용 열원으로 공급되는 열 등 세 가지 에너지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 경기도 화성시 한국가스공사 부지에서 실증 중이며, 올해 3분기에 실증을 완료하고 본격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800℃ 이상 고온에서 작동하는 SOFC는 다른 연료전지 타입보다 전력 효율이 높은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가운데 하나다.

두산퓨얼셀은 기존보다 약 200℃가량 낮은 620℃에서 작동하면서 전력 효율이 높고 기대수명이 개선된 제품을 개발 중이다.

2023년까지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에 50MW 규모 SOFC 공장을 준공해 양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또한 선박용 SOFC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두산 퓨얼셀파워BU는 10kW PEMFC(고분자전해질형연료전지), 10kW SOFC 등 건물·주택용 수소연료전지를 전시한다.

지난해 개발 완료한 10kW SOFC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발전효율을 지닌 제품으로, 기존 PEMFC 제품과 비교해 전력 발전효율이 40% 이상 높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 6월 수소법 개정안이 정식 공포됨에 따라 향후 수소연료전지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두산이 보유한 수소 활용 역량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효성의 경우 액화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수소 관련 제품에 대한 소재 공급을 포함한 그룹 차원의 수소비즈니스 청사진을 제시한다.

효성중공업은 액화수소플랜트 건립 현황을 소개하며 현재 연산1만3천t 규모에서 3만9천t으로 생산 능력을 늘려나갈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수소 충전소 공급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인 효성중공업은 내년 액화수소플랜트 완공 시기에 맞춰 울산에 제1호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한다.

내년 말까지 광양, 경산, 거제 등 전국 4곳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하는 등 향후 전국 30여 곳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효성티앤씨의 나일론 소재 등이 적용된 수소 연료 탱크도 전시한다.

효성티앤씨는 국내 기업 처음으로 수소 연료탱크용 라이너 소재로 나일론을 활용했다.

수소 연료탱크에는 효성첨단소재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도 사용된다.

효성첨단소재는 본격적인 수소 시대를 대비해 오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간 2만4천t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그동안 수소 및 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온 경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액화수소 중심의 밸류체인 완성에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며, "전 사업 분야의 기술력을 총동원해 수소 경제 활성화와 생태계 확장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효성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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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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