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보합권을 중심으로 숨 고르기 장세에 진입했다. 주말에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 시선을 고정하면서다. 유로화는 패리티(parity) 환율 회복을 둘러싸고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도 매파 본색을 드러내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1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8.59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8.730엔보다 0.133엔(0.1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0106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0190달러보다 0.00084달러(0.08%)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8.56엔을 기록, 전장 138.97엔보다 0.41엔(0.30%)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8.796보다 0.07% 상승한 108.871을 기록했다.

유로화가 한때 1.00460달러에 거래되는 등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 환율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ECB도 다음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는 등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사상 최고 수준의 급등세를 이어갔다는 소식도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유로존 8월 CPI는 1년전보다 9.1%(속보치) 뛰었다. 이는 1997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래 4월 7.4%, 5월 8.1%, 6월 8.6%, 7월 8.9%를 기록하면서 10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38.3% 치솟았다.

달러-엔 환율도 내림세를 보였다. 경계감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달러인덱스가 한때 109를 상향돌파하고 달러-엔 환율도 139엔에 바짝 다가서면서다.

달러-엔 환율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도 추가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진단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한때 6.89위안에 호가가 제시되면 전날 종가인 6.9215위안에 비해 비교적 큰 폭을 하락했다. 달러-위안이 하락하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오른다.

중국 당국에 대한 경계감도 위안화 강세에 한몫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에 바짝 다가서면서 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됐다.

켄드리엄의 펀드 매니저인 재이미 니번은 올해 예상되는 금리 인상은 시장 가격에 특히 미국 시장에서 대부분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더 밝은 전망을 보기 전에는 회사채 시장과 주식 시장에 더 많은 고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 은행들이 경기 침체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상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은 가끔 급등락하거나 극적인 랠리를 보일 수도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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