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한 두 분기 만에 끝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면서 채권시장에서는 매도 우위의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이날 오전 3.50%대로 오르면서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1일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20bp 상승한 3.13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10bp 상승한 3.458%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40bp 상승한 3.24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4.5bp에서 -32.4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에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하락하지 않을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 국채수익률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통화정책의 영향을 주로 받는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오전에 3.50%대로 올랐다.

이는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이날 3.16%대에 고점을 찍었고, 30년물 수익률은 3.26%대까지 올랐다.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큰 폭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유지됐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9월 75bp 인상 가능성은 72%대로, 50bp 인상 가능성은 27%대로 반영되고 있다.

이런 금리 인상폭이 유지될 경우 내년에는 연방기금 금리가 4%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연준 인사들 역시 이같은 금리 인상에 동조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내년에 금리 수준이 4%에 도달할 것이며, 2023년에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로서 나의 시각은 연방기금금리를 내년 초까지 4%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라며 "이후 그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높은 수준의 금리가 "한동안(some time)" 유지될 것이라고 메스터 총재는 강조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하는 시점에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고, 금리 인하로 시선을 분산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국채시장 변동성을 측정하는 MOVE 지수 역시 127.7로, 1년 동안 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 나올 8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ADP 민간부문 고용 지표는 고용 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월보다 13만2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0만 명 증가에 크게 못미쳤다.

이날 오전에는 8월 시카고 연은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냇웨스트 마켓츠의 얀 네브루지 미국 금리 전략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에 다수의 연준 당국자들 입장이 파월과 다르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메시지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며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많고, 금리는 제약적인 영역으로 들어가야 하며,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낮춰야 하는 긴급함이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