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물과 10년물 독일 국채수익률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

2년물 상승폭 1981년 이후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고공행진 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 8월 한 달 동안 독일의 국채수익률이 수십 년 만에 최대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22)에 따르면 2년물 독일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93.37bp 상승했다. 7월말 0.2602%에서 8월 31일 1.1939%로 올랐다. CNBC에 따르면 이는 1981년 이후 월간 기준 최대로 오른 것이다.

10년물 독일 국채 수익률은 같은 기간 72.78bp 올라 1990년 이후 월간 상승폭이 가장 컸다.

프랑스 국채 수익률 역시 상승해 2년물 수익률은 2011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10년물은 2013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대비 9.1%로 다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고 식품과 주류, 담배 등의 가격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ING의 앙투안 부베 금리 전략가는 CNBC에 이메일을 통해 "유럽 채권은 에너지 시장의 상황 변화를 상당히 추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비용이 유럽 전반에 걸쳐 급등할 것으로 보이면서 채권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사이클에서 더 공격적으로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결론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런 분위기를 더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되자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는 ECB가 연내에 예금금리를 50bp씩 세 차례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EC는 지난달 예금금리를 0%로 50bp 올렸다.

ING는 그러나 ECB가 다음 주에 예금금리를 50bp 올리고 10월에는 25bp를 인상한 뒤 내년 봄까지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제스텐 브제스키 ING 매크로 리서치 헤드는 ECB가 연준의 주도를 따라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비용으로 침체를 바라보는 것은 "행동보다 말이 쉬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가 맞는다면 채권 수익률은 다시 내려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베는 채권시장 전망은 앞으로 수주 사이에 에너지 추이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달라질 것이라면서 시장이 인플레이션 추세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겨울 성장 전망이 가계에 타격을 미치는 시기가 올 수 있으며 채권 수익률 하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ING는 10년물 독일 국채 금리가 1.5% 수준에서 내년 1분기에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영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월말 1.8611%에서 21일 2.8007%로 올라, 한 달 사이 93.96bp 올랐다. 이는 1994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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