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자는 미국의 최대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컴캐스트의 미국 내 5G 상용망 구축을 위해 5G 중대역(3.5GHz~3.7GHz)과 저대역(600MHZ),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 등 다양한 통신 장비를 공급한다.

이중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은 기지국과 라디오, 안테나 기능을 하나의 폼팩터로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최신 2세대 5G 모뎀칩을 탑재했다.

크기가 작고 가벼우면서도 데이터 처리 용량을 기존 제품 대비 약 2배로 대폭 개선한 제품이다.

이 제품을 사용해 케이블 사업자는 기존 사용 중인 전선에 쉽게 기지국을 설치할 수 있어 공간 확보 부담을 줄이게 된다.

또 탑재된 최신 2세대 5G 모뎀칩을 통해 전력 소모를 셀당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미국 케이블 사업자 대상 5G 이동통신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미국 내 이동통신 장비의 핵심 공급사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컴캐스트는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로 가입자에 인터넷과 케이블TV, 집전화, 모바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국 전역에 가장 넓은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에는 와이파이 핫스팟과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의 무선 네트워크 대여(MVNO) 방식으로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으며, 이듬해에는 3.5GHz 대역(CBRS) 주파수 경매에서 라이선스 획득에 성공하며 자사 5G망 구축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컴캐스트는 올해 초 미국 현지에서 5G 상용 망 구축을 위한 필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023년부터 비디오 스트리밍, 멀티미디어 파일 전송, 온라인 게임 등 고품질의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향후 이동통신 기술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차세대 통신 비전을 실현하고자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톰 나이겔 컴캐스트 사업개발전략담당(전무)은 "컴캐스트는 고객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5G 리더십과 검증된 이동통신 솔루션을 보유한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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