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중앙은행
(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 1928년 세운 옛 청과물 도매시장 건물과 연결돼 있다. 2019.9.7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이 ECB의 전망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 부근에서 안정되려면 2024년까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에 따르면 이사벨 슈나벨 위원은 T-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금리 인상과 함께 보낸 신호는 분명하다"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하고 있으며,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에서 다시 안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나벨 위원은 "유로존 전체적으로 경기 침체(Recession)보다는 경기 둔화(stagnation)를 예상하고 있다"며 "불행히도 독일은 상황이 나쁘다"고 말했다.

그는 "다가오는 경기 둔화는 인플레이션을 약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물론 통화정책도 이를 고려하지만 금리 출발점이 매우 낮아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음 회의에서 인상폭이 얼마나 클지, 어느 정도 수준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지는 말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리고 "모든 경제 및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의별로 결정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슈나벨 위원은 "노동시장이 지금까지 매우 견조했다"며 "유로존 실업률이 역사적 최저 수준"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이 ECB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과 물가의 상승 곡선이 나타나는 것은 한가지 위험"이라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져 직원들이 높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기업이 이를 더 높은 가격으로 전가하면 임금과 물가가 서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는 그런 일이 일어날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슈나벨 위원은 "현재 인플레이션은 대부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며,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ECB의 금리 인상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팬데믹이 시작된 후 우리는 엄청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기억할 만하다"며 "ECB 위원회 관점에서 볼 때 중기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조치는 당시에 적절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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