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년물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급락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 국채 매도세가 급증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다시 4%대로 장중 고점을 높이며 인플레이션과 긴축 정책에 대한 경계심을 반영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4.80bp 상승한 3.95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6.00bp 급등한 4.45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50bp 상승한 3.93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9.0bp에서 -50.2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9월 미국 CPI에 주목했다.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예상보다 느리다고 판단하고, 긴축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

미국의 9월 CPI는 전월대비 0.4% 올랐고, 전년대비로는 8.2% 상승했다.

지난 8월 수치가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8.3%에 비해 크게 나아진 수준은 아니다.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폭도 커졌다.

9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6.6%, 전월대비 0.6% 올라 월가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미국 CPI 발표 이후 미 국채 매도세는 급격히 커졌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84%대에서 4.07%대까지 급격히 고점을 높였다.

2년물 수익률은 특히 4.27%대에서 4.53%대까지 치솟았다.

30년물 수익률도 3.84%대에서 4.01%대로 급격히 올랐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 11일 4%대로 오른 후 약간 내렸지만 이날 9월 CPI를 확인한 후 다시 4%대를 찍고 내려왔다.

9월 CPI가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전일 미 FOMC 의사록에서 많은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고 있고, 지금까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경제의 수급 불균형이 계속되고 있다"며 "연준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속도에 도달하면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갈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을 때까지 한동안 그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너무 적은 조치를 하는 비용이 너무 많은 조치를 하는 비용보다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잉 대응하는 편이 대응을 적게 하는 편보다 낫다는 의미다.

11월 연준의 75bp 금리 인상은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날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11월 연준이 75bp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97%대로 반영됐다.

100bp 인상 가능성도 2%대로 반영되며 다시 되살아났다.

11월 50bp 인상 전망은 사라졌다.

금리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연방기금 금리가 12월에 이미 연준이 내년 금리 상단으로 예상했던 4.6%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도 미국 CPI를 확인하며 연준의 스탠스를 가늠하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블레이크 그윈 미국 금리 전략 헤드는 "이날 데이터로 인해 투자자들은 연준이 향후 몇 개월 동안 단기 금리를 얼마나 인상할지 추정치를 다시 한번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찰스슈왑UK의 리차드 플린 상무이사는 "연준이 긴축 정책으로 경제를 약화시키려 하고 있음에도 물가 상승 속도는 여전히 완고하게 높은 상태"라며 "물가 상승과 지난달 예상보다 강했던 고용보고서가 결합돼 11월에 네 번째 75bp 금리 인상을 시행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BMO캐피털의 이안 린젠 전략가는 "우리는 더 큰 플래트닝을 받아들이며, 100bp 인상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분명 있지만 이번 지표는 12월과 2월 금리인상폭에 대한 질문과 함께 11월 75bp 금리인상을 확고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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