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질 경제성장률 추이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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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국내 주요 리서치센터장들이 올해 중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3.4%에 그치고 내년에도 4%대에 머무는 등 경제 둔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수출국을 다변화해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6일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9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진핑 집권 3기인 올해부터 2027년까지 중국의 실질 GDP가 5%에 미치지 못하고 미·중 갈등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중국의 실질 구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3.4%, 내년에는 4.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30년간 2년 연속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처음으로 6%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 전체 무역의 25%를 중국에 의존하는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반등하기가 쉽지 않다.

아울러 리서치센터장들은 시진핑 주석 집권 3기 마지막 해인 2027년, 중국의 명목 GDP가 미국 대비 84.5%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더라도 미국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 답변은 68.5%였으며 대만과 중국 간의 갈등도 부정적으로 내다본 답변 역시 57.9%에 이르렀다.

러시아와 북한과의 관계는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이 73.7%로 가장 많았다.

시 주석이 계속 집권하게 됨에 따라 '공동부유정책'으로 알리바바, 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을 규제할 것이라는 의견은 47.4%였으나, 42.1%는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2027년 이후 시진핑 주석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해서는 57.9%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대(對)중 수입 의존도는 어느 정도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이 47.4%였고, 무역수지 적자도 57.9%가 개선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미국의 대중 무역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품목에 대해 수출 지원 방안을 수립하고 한·중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하는 등 시장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며 "중국 진출 기업이 국내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 정책 등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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