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계열 증권사의 실적 부침에 따라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실적 차이가 더 벌어졌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의 3분기 지배주주 지분 당기 순이익은 각각 4천871억 원과 3천943억 원으로 집계됐다.

JB금융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반면에 DGB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이처럼 양사의 실적이 엇갈린 것은 비은행 계열사 중 증권 부문에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DGB금융의 대구은행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3천294억 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렸지만, 하이투자증권은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3.4% 감소한 737억 원의 당기 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하이투자증권은 증시 부진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익이 감소했고, 부동산 경기 둔화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도 줄었다.

또한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중소형 증권사 중 부동산 PF 비율이 가장 높은 점도 우려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2분기 기준 91.7%를 기록했다.

이는 자본 규모 1조 원대인 중소형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JB금융의 경우 증권 계열사가 없어 수수료 부문 수익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JB금융의 경우 유가증권 보유 비중이 작고, 외환 및 파생 익스포저가 적어 시장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도 지속해서 모니터링한 결과 현재 문제가 되는 사업장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증권 계열사 부진에 따라 올해 JB금융과 DGB금융의 실적 차이도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 편입 종목별 실적 전망(화면번호 8055)에 따르면 최근 실적발표 이후 증권사들이 추정한 JB금융의 연간 순이익은 5천929억 원, DGB금융은 5천17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 금융업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문제로 자금이 안 돌다 보니 부동산 금융 쪽이 둔화하고 있다"며 "DGB금융이 증권 비중이 크고 그중에서 하이투자증권이 PF 수익 비중이 높아 실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출처: 연합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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