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기준 순익 885억…전년比 14%↓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한화생명[088350]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4천억 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냈다. 수익성이 높은 일반보장성 상품의 매출이 대폭 확대된 덕이다.

한화생명은 31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3천88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늘었다.

이로써 연간 누적 당기순이익(8천63억 원)은 8천억 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885억 원으로 14%가량 줄었다. 누적 기준으로는 1천952억 원이다.

수입보험료는 1.6% 늘어난 3조5천590억 원으로 집계됐다. 보장성 상품의 비중은 51%로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시그니처 암보험' 판매 흥행에 힘입어 일반보장성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크게 늘어난 게 호실적을 견인했다.

신계약 APE는 업계 전반의 경쟁 심화에도 5천92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나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을 이끈 보장성 APE는 지난해보다 22.8% 늘어난 2천970억 원으로 집계됐다.

RBC비율은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 6월 말 대비 10.6%p(포인트) 하락한 157.0%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장기채와 선도 채권 매입 등 적극적인 자산부채종합관리(ALM)를 통해 내년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회계제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채범 한화생명 부사장은 "물가 급등, 금리 인상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따라 변동성이 우려되는 상황에도 보험 본연의 이익을 꾸준히 견지하고 있다"며 "IFRS17 도입에 따라 견조한 CSM 확보를 위해 고 수익성 일반보장성 중심의 매출 확대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높은 상품 매출 확대 전략의 하나로 한화생명은 이르면 4분기 중으로 저축성보험 상품 판매도 검토 중이다. 최근 국내 보험사들이 4% 이상의 일시납 방카 저축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는 만큼 한화생명도 이 같은 업계 행보에 동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은 "지금과 같은 금리 상승이 지속한다면 적정 수준에서 방카 상품 판매를 검토할 것"이라며 "방카 시장도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이차 중심의 손익을 바탕으로 적정 금리 수준과 물량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이사회에서 결의한 1조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시기는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발행 시기를 조율할 방침이다.

당초 한화생명은 지난 2018년 발행한 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하고자 7억5천만 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했으나 금리 시장 상황이 악화하며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한화생명은 "연준 발언 이후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발행을 안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추가 발행 여부와 시기는 지속해서 시장 동향 모니터링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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