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건설기업의 체감경기가 2013년 2월 이후 최저로 나타났다. 강원도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사태의 여파로 풀이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월 CBSI(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전월 대비 5.7포인트(p) 하락한 55.4로, 9년 8개월 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31일 발표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CBSI는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달 지수는 2013년 2월 54.3 이후 9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레고랜드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로 체감경기가 악화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중견건설사들의 기업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 지수하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중견기업 BSI가 18.9p나 급락했는데, PF대출 시장의 경색으로 중견기업들의 심리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11월 지수는 10월보다 10.8p 상승한 66.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위원은 "9월 지수가 50선 중반에 불과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와 가을철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11월 지수가 10p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지수 수준은 60선에 불과해 여전히 건설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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