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상승세를 반영해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채권시장에는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지난주 팽배했던 피벗(pivot) 기대와는 달리 이번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가 FOMC를 불과 며칠 앞두고 연준의 최종 기준금리 상단 전망을 4.75%에서 5.0%로 올린 것도 의미심장하다. 내년에 25bp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있다면 골드만의 예상대로 12월에 연준의 인상폭이 50bp가 되더라도 인상의 속도가 줄어드는 효과는 대부분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연준이 피벗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큰 충격이 없을 수 있다. 채권시장은 이미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 4.75~5.0%를 예상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었고, 최근들어 피벗 기대로 4.75% 전망에 가까운 쪽으로 이동한 정도기 때문이다. 오히려 피벗을 시사했을 경우 중앙은행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2년물이 7.85bp 오른 4.4865%, 10년물이 3.76bp 상승한 4.0540%에 거래됐다. FOMC에 대한 경계감에 더해 유로존의 10월 소비자 물가가 10.7%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높은 인플레이션이 확인된 영향이다.

개장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10월 수출입 지표가 발표된다. 수출은 전년대비 3.3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무역 적자는 7개월 연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중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결정도 있다. RBA는 지난달에 이어 25bp 인상에 나서면서 기준금리를 2.85%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호주의 3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3% 올라 3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50bp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5대 금융지주 회장을 만나 시장안전판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은 오후 4시에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통화안정증권은 1조5천억 원 규모의 중도환매가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8.85포인트(0.39%) 하락한 32,732.9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08포인트(0.75%) 떨어진 3,871.9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4.31포인트(1.03%) 밀린 10,988.15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427.00원에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24.30원) 대비 2.8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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