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채권시장은 장 초반 미국 금리 상승세와 우리나라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반영한 뒤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pivot) 기대가 여전히 강력하지만 전일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로 제동이 걸렸고, 미국 국채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의 낙폭을 전부 되돌렸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예상치를 상회했고, S&P 글로벌 제조업 PMI도 50.4로 예비치를 웃돌았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7.06bp 오른 4.5571%, 10년물 금리는 0.8bp 내린 4.0460%에 거래됐다.

우리나라의 10월 CPI는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석유류 가격 하락 등으로 당초 경계감을 가졌던 수준보다 물가가 낮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CPI 상승률 전망치는 5.65%로, 9월의 5.6%보다 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월비 상승률 예상치는 0.23%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CPI 발표 이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반응을 내놓을 예정이다.

FOMC 결과에는 한은의 이번달 금리 결정도 상당 부분 달려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도 연결된 부동산 가격의 하락과 크레디트 시장의 위기, 중립 금리 상단 수준에 도달한 기준금리 등 다수의 요인이 금융통화위원회의 베이비스텝(25bp) 금리 인상을 가리키고 있지만 FOMC와 달러-원 환율이 빅스텝 경계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전일 공개된 10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금융통화위원들이 환율 안정에 큰 관심을 나타냈는데, FOMC와 맞물려 원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면 빅스텝으로 금통위의 방향 추가 기울 수 있다.

전일 크레디트 시장은 5대 금융지주의 95조 원 지원 방안 등 당국과 시장의 자발적인 노력이 이어진 덕에 국고채와 함께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중견 건설사인 한신공영의 회사채가 65%의 금리에 거래됐고, 흥국생명이 오는 9일이 기일인 달러화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하는 등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의 투자는 사실상 콜옵션 행사를 전제로 하므로 미행사될 경우 시장의 신뢰를 흔들 수 있는 이슈로 풀이된다.

이날 입찰은 통화안정증권 2년물 2조2천억 원이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75포인트(0.24%) 하락한 32,653.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88포인트(0.41%) 떨어진 3,856.1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7.30포인트(0.89%) 밀린 10,890.85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417.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17.20원) 대비 0.1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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