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원화 물량이라 채권시장 영향 無…투자자도 소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흥국생명에 이어 DB생명도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를 연기했다.

연이은 국내 보험사들의 콜옵션 미행사 논란에 금융당국은 재빠르게 시장 진화에 나섰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B생명은 이달 13일 예정된 3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일을 내년 5월로 변경했다.

앞서 DB생명은 지난 2017년 선제로 재무 건전성을 보강하고자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 5년 뒤 조기상환 콜옵션을 부여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콜옵션 상환 시점을 연기하기로 투자자들과 합의해 계약을 변경했다.

국내 보험사의 연이은 콜옵션 미행사 논란이 시장에 확산하자 금융당국은 급히 시장 진화에 나섰다.

이날 금융위는 예정에 없던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DB생명과 투자자 간 쌍방의 사전협의를 통해 조기상환권 행사 기일 자체를 연기한 것으로서 조기상환권을 미이행한 것이 아니다"며 "DB생명의 신종자본증권은 해외 발행이 아닌 국내 발행건으로서 해외 투자자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신종자본증권 투자자는 소수이며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아니다"며 "채권 유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DB생명의 신종자본증권과 관련해 향후에도 시장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할 방침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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