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을 앞두고 하나은행 퇴직연금 부문에서는 순조롭게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3분기 하나은행의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적립액은 6조4천349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액은 6조5천958억원이었다.

하나은행의 DC형 및 IRP형 퇴직연금 적립액은 2분기 대비 3천765억원 늘어났다.

이는 은행권 증가액 중 가장 많은 규모로 신한은행은 3천510억원, KB국민은행은 3천479억원씩 늘었다.

하나은행의 3분기 DC형 퇴직연금 수익률로는 원리금 보장형이 1.76%, 원리금 비보장형이 마이너스(-) 15.63%를 기록했다.

증권사와 달리 은행권 퇴직연금은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비중이 높다.

증시 부진에 따라 원리금 비보장형은 수익률이 낮지만,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서는 정기예금 및 확정 금리 위주의 채권형 펀드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시장 변동성 영향을 덜 받았다.

또한, 하나은행은 3분기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에서도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의 3분기 DB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원리금 보장형이 1.55%, 원리금 비보장형이 1.30%를 기록했다.

원리금 보장형의 경우 우리은행과 KDB산업은행 1.53%, DGB대구은행이 1.49%, 국민은행이 1.45%를 기록했다.

원리금 비보장형에서는 신한은행이 -0.01%, BNK부산은행이 -0.73%를 기록하는 등 하나은행이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권을 보이기도 했다.

오는 12월부터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서 은행권도 퇴직연금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달 디폴트옵션 적격 상품 승인 이후 은행권에서는 관련 전산 개발을 마치고 12월부터 디폴트옵션을 시행할 예정이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의 적립금 운용 방법을 지정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사전 지정된 방법으로 운용하게 하는 제도다.

은행권에서는 10개 은행이 초저위험 상품 10개, 저위험 10개, 중위험 12개, 고위험 11개의 상품을 디폴트옵션 적격 상품으로 승인받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 역량을 통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관련 인력을 충원하고 비대면 서비스 관련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연합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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