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부정적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 환경을 반영해 SK하이닉스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10일 하향했다.
신용 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S&P는 "PC와 스마트폰, 서버 관련 수요 감소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SK하이닉스는 2023년까지 저조한 영업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SK하이닉스의 차입금 레버리지 비율은 2022년 0.9배에서 내년에는 1.8배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차입금 레버리지 비율은 장·단기 차입금 등 채무 및 회사채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값이다.
EBITDA 규모는 올해 21조원에서 내년에는 12조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 지난해 53%에 이르렀던 EBITDA 마진도 올해는 47%로 감소하고 내년에는 40%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재량적 현금흐름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비관했다.
S&P는 "SK하이닉스의 재량적 현금흐름은 올해 약 7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내년에도 1조원 수준의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단기간에는 지출 조절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올해 연간 매출과 EBITDA 성장률은 각각 6%와 마이너스(-) 5%로 추정됐다.
내년에는 매출은 36%, EBITDA는 46%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시장 환경에 내년도 설비투자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P는 "내년도 설비 투자 규모는 수요 위축에 대비한 공급 조절로 당초 계획 대비 크게 낮은 9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도 "시장 지위가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