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건설사 보증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단기자금 신용경색에 대해 정부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원에 착수했다. 하지만 시장 불안을 가라앉히기에는 지원 규모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연합인포맥스가 자체 집계한 부동산 PF 신용공여현황(4726) 화면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시공사가 연대보증, 자금보충, 채무인수, 기타 신용공여한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금액은 총 16조2천945억 원에 달했다.

1조 원이 넘는 신용을 제공한 건설사만 4곳이 넘었고 1천억 원이 넘는 신용을 제공한 건설사도 16곳에 달했다.

만기 분포를 살펴보면 이달이 5조6천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12월 1조 3천억 원, 내년 1월 2조5천억 원, 2월 9천억 원, 3월 1조 원 등 내년 1분기까지가 가장 많았다.

정부는 지난 11일 건설사 보증 PF ABCP에 대해서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금융위원회는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A2 등급 CP에 대해서도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의 CP매입프로그램을 활용해 1조 원 플러스 알파 규모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별도의 매입기구(SPC)를 설립해 건설사 보증 PF ABCP를 매입하고 신용보증기금이 매입금액의 80%를 보증하는 형태다.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보통 A1이 최상위 등급이고 A2, A3, B, C, D 등급으로 분류된다. B등급부터 상환 불확실성이 내포돼 투기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한국신용평가에서는 이달 12일 기준 12개 건설사 중 1곳이 A1, 9곳이 A2, 2곳이 A3에 해당했다. 한국기업평가에서는 16개 건설사 중 2곳이 A1, 8곳이 A2, 6곳이 A3였고, 나이스신용평가에서는 20개 건설사 중 2곳이 A1, 8곳이 A2, 9곳이 A3에 해당했다.

정부의 지원 대상이 A2까지 늘어난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아쉬운 점은 규모였다.

1조 원은 연합인포맥스가 자체 집계한 금액의 10%에도 못 미쳤고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추정한 15조4천억 원에 비춰도 한참 부족하기 때문이다.

건산연은 지난 10일 발간한 '부동산PF위기 원인 진단과 정책적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시공사 신용보강 PF 유동화 증권 발행 잔액을 15조4천억 원으로 파악했다.
 

[출처: '부동산PF위기 원인 진단과 정책적 대응방안'(건설이슈포커스)]

 


김정주 건산연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시장규모에 비하면 아쉽다"며 "규모적인 면에서 한계는 가지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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