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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현대오토에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작년 4월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과 합병한 현대오토에버가 양적·질적 성장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SW(소프트웨어)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5일 현대오토에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9천203억원과 8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34.8%, 20.8%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오토에버의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2.5%, 10.7% 늘어난 2조704억원과 961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기업의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SI(시스템 통합)와 전산시스템을 운영 및 관리·유지보수하는 IT 아웃소싱(ITO), 차량 SW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내 분산된 SW 역량을 통합해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갖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올 3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차량 SW 비중이 17.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포인트(p) 상승했다.

또한, 지도 정보 표시 방법, 장치 및 시스템과 정밀지도 기반의 렌더링 장치 및 방법, 비행체 제어 방법 및 이를 위한 장치 등 총 11건의 주요 특허를 획득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약 1천명의 차량용 SW 등 전문 연구개발 인력이 내비게이션, 정밀지도 및 차량용 SW 플랫폼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완성차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차에 적용될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오토에버는 2026년까지 총 1조5천억원을 투자하고 2026년 매출 3조6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현대오토에버는 유동성 확보도 진행 중이다.

올해 3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2천485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천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70.9%로 작년 말보다 0.4%포인트(p) 올랐지만, 합병 전인 2020년 말과 비교하면 20.6%p 개선됐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020년 차환용으로 회사채 8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내년 4월 300억원의 물량이 만기도래하지만, 고금리 상황에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현금 상환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오토에버는 내년 IT 수요 둔화 등의 불확실성에도 차량용 SW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차량용 SW에 17조원 이상을 장기 투자할 계획"이라며 "현대오토에버는 그룹 내 SW 전문 업체로 역할이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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