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주 초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의 운명을 가를 포르투갈전을 '직관'하면서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함 회장과 하나금융은 그간 축구에 '무한애정'을 드러내며 축구 국가대표에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온 바 있다.

이번에 함 회장이 직접 카타르로 날아가 응원전을 펼친 것도 이러한 차원에서였다고 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과 한국 축구의 인연은 어느덧 30년이 넘었다.

하나금융은 지난 1998년 대한축구협회 공식후원은행을 맡기 시작해 축구대표팀과 K리그 후원, 대전하나시티즌 인수 등을 이어가며 팬들로부터 '축구에 진심인 스폰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금융이 한국 축구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한 각종 후원과 캠페인들은 이미 그 수를 다 세지 못할 정도가 됐다.

축구국가대표팀 공식후원사로서 A매치 개최와 FA컵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왔던 하나금융은 지난 2017년부터는 하나원큐 K리그 타이틀스폰서 역할도 함께 수행하며 축덕카드 출시와 K리그 그린킥오프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 등을 기획하기도 했다.

축구계에서 하나금융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게 된 것은 대전시티즌을 직접 인수했던 2020년이다.

특히, 함 회장은 K리그2 소속이었던 시민구단 대전시티즌 인수를 직접 주도하며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재창단하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함 회장은 지난해부터는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의 뒤를 이어 대전하나시티즌의 구단주도 맡고 있다.

인수 이후 대전하나시티즌은 K리그2 팀 가운데 평균 관중이 가장 많은 것으로도 유명했다.

인수 후 3년 만에 1부 리그로 승격하는 기염을 토할 수 있었던 것도 팬들의 관심에 더해 하나금융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던 점이 시너지를 냈기 때문이었다.

<대전하나시티즌, K리그 1부로 승격>
(서울=연합뉴스) 함영주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주 겸 하나금융그룹 회장(앞줄 왼쪽 네번째)이 선수단 및 그룹 관계자들과 K리그 1부 승격을 축하하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0.29 [하나금융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해 토트넘 소속인 손흥민 선수가 아시아인 최초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면서 하나금융의 스포츠 마케팅도 결실을 맺고 있다.

하나금융은 2018년 5월부터 손흥민 선수를 광고모델로 발탁해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데, 금융권에서 손흥민 선수와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한 곳은 여전히 하나금융이 유일하다.

하나금융이 손흥민 선수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 제작했던 광고 '함께가 힘이다, 하나가 힘이다'는 유튜브 영상 공개 한 달 만에 1천만을 돌파하며 선풍적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하나금융은 변함없는 축구사랑을 과시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미디어센터 '하나은행 코리아하우스'를 함께 운영하며 취재진들의 취재활동 지원에 나선 것도 하나금융이다.

축구국가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도하에 개설된 이 미디어센터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로 8년 만에 개관됐다.

당시 함 회장은 "서로에 대한 격려와 위로, 그리고 희망이 필요한 이 시기에 또 다시 온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크나큰 감동과 영광을 꼭 재현해 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책금융부 정원 기자)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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