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국고채가 오전중 강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미국 물가지표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채권시장이 특별한 방향성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중국 물가 발표를 기점으로 소폭 등락하는 모습은 관찰됐다. 거래량이 줄어든 만큼 일부 시장참가자들의 베팅에도 금리가 쉽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9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1.1bp 하락한 3.671%에, 10년물 금리는 3.0bp 하락한 3.504%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4틱 상승한 103.73을 나타냈다. 증권이 428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63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24틱 오른 112.5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561계약 샀고 기관이 1천587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산적한 미국발(發) 이벤트를 대기하는 한산한 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이날 장 마감 뒤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되고 다음 주에는 FOMC도 예정돼 있다"면서 "채권시장은 이들 이벤트를 의식하고 있어 크게 등락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FOMC 대기감이 큰 상태다. 거래량도 많지 않다"면서 "워낙 장이 얇아 일부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베팅에 따라 국고채 금리가 변동할 가능성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횡보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1bp 낮은 3.671%로,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5호는 1.1bp 하락한 3.523%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고채는 소폭 하락 출발한 것이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54bp 오른 4.3160%에, 10년물 금리는 6.33bp 상승한 3.4883%에 거래됐다.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향후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날 국고채 상승분을 일부 되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 뒤 국고채 금리는 다음주 FOMC를 비롯해 산적한 이벤트를 의식하면서 횡보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저녁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발표와 다음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등이 이어질 예정이어서다.

다만, 거래량이 풍부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일부 참여자들의 베팅에 움직이는 모습도 감지됐다.

오전 10시 30분경 중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 1.3%로 나타났는데, 이때 국고채 3년물 장내금리가 '반짝' 상승 전환한 것이다.

이후 국고채 금리는 다시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고, 국채선물 시장의 외국인 투자자 수급에 일부 영향을 받으며 움직이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은 2만4천96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68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1만7366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5계약 감소했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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