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12일 달러-원 환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진 영향으로 1,300원선 부근에서 하단이 지지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오는 13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발표될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CPI에 이어 14일에는 FOMC 결과도 발표되는 만큼 관망 심리도 강화될 수 있다.

중국 리오픈 진행에 따른 위험투자 심리는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가할 요인이다.

연말 연초 달러의 향배를 가를 FOMC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속적인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난 9일 발표된 11월 미국의 PPI가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예상 0.2% 상승을 웃돌았다. 지난 10월 수치도 0.2%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수정됐다.

예상보다 생산자물가가 오르면서 13일 나올 CPI가 예상만큼 둔화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1월 CPI가 전년동월대비 7.3% 올라 10월의 7.7%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가가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는다면 오는 14일 발표될 FOMC에 대한 부담감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

최근 달러-원의 하락을 주도해 온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 움직임도 누그러질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물가에 대한 경계심을 제외하면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적극적으로 코로나19 봉쇄를 완화하고 있어 이에따른 위험투자 심리도 유지되고 있다. 지난주 홍콩항셍지수는 주간 기준 6% 이상 오르며 달러-원 하락에 일조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선 부근으로 대폭 내린 점도 결제 수요를 약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정부의 요청 이후 국민연금이 이번 주 환헤지 비율 상향 조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는 특이 지표나 일정이 없다. 해외에서도 주요 지표가 많지 않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0%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3% 밀렸고, 나스닥지수는 0.70% 하
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은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30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1.30원) 대비 2.65원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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