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대로 내려왔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4%포인트 떨어진 3.8%를 나타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6월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내려왔고, 지난 5월 3.3%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0.4%포인트의 낙폭도 지난 8월 이후 4개월만에 가장 컸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은 5.0%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내렸다.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금리수준전망CSI는 18포인트 떨어진 133을 나타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소비자들이 쉽게 접하는 생활물가와 관계된 농축산품, 석유류 제품 등 가격이 많이 안정되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환율도 하락했다"며 "이런 것들이 기대인플레이션 수준이 낮아지는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금리수준전망CSI 하락에 대해 "그동안 금리가 올랐다가 물가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시장금리도 어느 정도 오를만큼 올랐다,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이번에 CSI가 큰 폭 하락한 것 같다"며 "하지만 수준이 워낙 높기 때문에 아직은 100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2월 중 89.9로 전월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수출 부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으나 양호한 고용 사정이 지속되는 데다 물가상승세가 둔화한 것이 전월 대비 상승으로 배경이다.

다만 지수 수준이 100을 하회하여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한국은행

 


현재생활형편CSI는 83으로 전월과 동일했고 생활형편전망CSI는 85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95) 및 소비지출전망CSI(108)는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올랐다.

현재생활형편CSI는 8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오른 85였다.

이 밖에 현재가계부채CSI(102) 및 가계부채전망CSI(100)은 전월대비 모두 2포인트씩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대비 1포인트 오른 62였다.

황 팀장은 "주택가격 CSI가 반등했지만 워낙 낮은 수준이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며 "금리가 변수가 될 수도 있고, 거래가 굉장히 줄고 메매수급 지수 등 지표를 봤을 때 하락폭이 확대되는 국면이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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