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역대 최대 규모의 인력을 충원하면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글로벌 투자기관의 핵심이자 경쟁력을 좌우하는 우수한 인적자원 확보를 위해 성과 보상 체계도 한층 강화한다.

2일 KIC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KIC는 연간 최대 규모인 50여 명을 신규로 채용했다. 올 초까지 진행 중인 채용 건을 포함하면 약 60명까지 늘어난다.

그동안 연간 스무 명 안팎이었던 규모와 비교하면 세 배 가까이다.

현재 KIC 일반 정규직 직원은 253.75명이다. 소수점은 육아휴직 기간 등을 차등해 적용한 값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인력 충원이 넉넉하지 못하면서, 2021년 말 기준 정규직은 227명에 그쳤다.

그동안 KIC는 글로벌 투자 기관임에도 공공기관인 탓에 낮은 성과 보상 체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인력 유출로 나타났다. 최근 지방 이전 이슈까지 나오면서 기존 인력 이탈 외에 신규 인력 기피도 나타났다.

그 결과 작년 KIC 퇴사율은 공공기관 평균치를 크게 웃돌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작년 10월 19일 송고한 'KIC 퇴사율, 공공기관 평균치 10배…지방이전시 운용인력 이탈 우려↑' 제하의 기사 참고)

이에 진승호 KIC 사장은 전문 투자기관의 핵심 역량이 우수한 인적 자원 확보에 달렸다고 여기고 채용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주요 인원이 늘어난 부문은 투자운용 부문이다. 신규 채용 인원의 60%에 이르는 직원이 프런트 오피스인 운용 부서에 배치됐다.

앞으로 성과 체계도 대폭 손질한다.

직무별, 직급별로 보상에 차등은 있지만, 투자 성과에 따라 지급 가능한 성과급 상단을 높여 운용 역량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KIC 내부에서는 대대적인 인력 충원과 함께 성과에 연동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향 덕에 투자 의욕이 다져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주식과 채권 등 자산 가격 급락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바 있다.

KIC 관계자는 "우수한 인력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해도, 투자업계에 비해 낮은 보상으로 인재 영입에 어려움이 컸다"며 "이전처럼 말뿐인 게 아니라 성과 보상에 대한 약속을 분명히 하면서 사내에서도 고무적으로 보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한국투자공사
[한국투자공사 제공]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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