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뚫고 지난해 연간 영업익 1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6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세서스에 따르면 현대차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3.75% 증가한 9조6천6억원으로 추정됐다.

기아도 35.94% 늘어난 6조8천863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는 작년 3분기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한 품질비용을 반영했지만, 4분기에는 일회성 비용이 없어 연간 16조5천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4분기 영업이익은 3조1천396억원과 2조2천775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5.24%와 93.81% 급증한 수준이다.

작년 매출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작년 매출액은 142조2천76억원과 86조4천5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91%와 23.75%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는 물가와 금리 인상 여파에 따라 자동차 수요 감소 등 업황 악화에도,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따라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영업이익도 신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7% 증가한 684만4천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반도체 수급난과 경기 불황 속에서도 해외 판매고가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및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다소 감소했지만, 미국과 유럽 및 신흥시장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회복됐다.

또한, 주력 차종 및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해외 판매가 늘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역대 두 번째 많은 판매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한 147만4천224대를 팔았으며 이 가운데 제네시스는 13.7% 늘어난 5만6천410대로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작년 현대차·기아의 미국 친환경차 판매도 18만2천627대로 전년 동기보다 65.1%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가팔랐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현대차·기아는 올해 총 752만대의 판매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78만1천대, 해외 354만대 등 총 432만1천대의 목표치를 세웠고, 기아는 국내 58만5천120대, 해외 261만4천880대 등 320만대 판매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올해 코나,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과 아반떼 부분변경모델, 기아는 EV9과 파생모델로 레이EV, 부분변경모델로 쏘렌토, 카니발, K5 등 총 8종가량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양재동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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