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폴더블부터 터치패드에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노트북까지. 삼성전자가 신규 폼팩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디스플레이형 터치패드를 장착한 노트북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 특허 등록을 마쳤다는 것은 특허료를 납부하고 다년간 독점적인 권리를 갖게 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특허 등록을 마친 디스플레이 터치패드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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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패드 디스플레이는 마우스 기능을 하는 것은 물론, 휴대폰 화면처럼 아이콘 등록도 가능하고 '게임 모드', '문서 모드', '3D 모드', '웹 모드' 등의 숏컷 기능도 탑재한다.

디스플레이를 여러 개 탑재한 노트북을 개발함으로써, 사용자가 문자를 키보드로 일일이 입력해 작업할 번거로움 없이 클릭만으로 간단하게 명령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해당 기술 개발의 목표다.

앞서 대만 가전 업체인 에이수스(ASUS)가 지난 2018년 디스플레이형 터치패드 노트북 '젠북 프로15'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제품은 메인 화면에 활성화된 프로그램을 끌어와 터치패드로 이동, 화면을 2개로 사용할 수도 있다. 또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패드로 미러링하는 기능도 가능했다.

이 같은 기술 개발은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가전 업체들은 이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장착하거나 화면을 뒤집을 수 있는 노트북 등 다양한 폼팩터 도전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폴더블 기술을 적용한 노트북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특허청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노트북에 대한 특허도 제출한 바 있다. 해당 특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하나 접을 수 있으며 키보드 옆에 보조 디스플레이도 장착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P-올레드' 등 17.3인치 폴더블 노트북 등을 공개한 바 있어 시장 선점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같은 신규 폼팩터 개발 및 출시로 침체한 PC 및 노트북 시장에 반등을 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노트북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2021년 1천260억달러에서 지난해 1천209억달러로 오히려 쪼그라들었다.

2023~2024년 역시 1천230억달러 안팎으로 소폭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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