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EO 간담회 개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보험사들에 투자적격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

이 원장은 26일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린 보험회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회사별로 투자적격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채권 매입 등 다양한 투자 방식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관투자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보험업계는 2008년 금융위기,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시에도 장기자금을 제공했다"며 "자본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보험사들은 2008년에만 1조5천억 원 규모의 채권안정펀드를, 2020년에는 1조3천억 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올해도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따른 정상기업의 부실화가 금융산업 내 시스템 리스크를 촉발하지 않아야 한다"며 "최근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 되긴 했으나, 우량 채권과 비우량 채권 간 거래대금 격차가 벌어지는 등 시장 불안 요소가 상존해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이 계속되며 부동산 등 경기 민감성 자산의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보험회사 자체적으로 부동산 PF와 해외 대체투자 등에 대한 철저한 심사와 사후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새롭게 도입된 회계제도와 자본 규제 등에 대한 확실한 준비도 당부했다.

그는 "회계 결산 결과 등에 오류가 발생할 경우 회사뿐 아니라 산업에 대한 신뢰성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회계시스템 및 산출 결과 등을 살펴달라"며 "금융당국도 부동산PF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해외 대체투자 모니터링 지표를 개발하는 등 감독 측면의 지원 방안을 마련해 새로운 건전성 제도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원장은 보험 본연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적 안전망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연금보험 개발, 이륜차 보험 활성화,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위한 자금 실수요층에 대한 대출 등이 그 예다.

이 원장은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보험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노력도 지속해달라"며 "비대면 채널 활성화, 기후와 헬스케어 상품 확대 등 보험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다각도에서 고민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감원장(CG)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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